WVTR 시험 결과를 비교할 때 반드시 온도와 상대습도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포장필름 A의 WVTR이 1.0이고 B가 2.0이라면 A의 수분 차단성이 무조건 두 배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험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가 없다면 그렇게 판단하기 어렵다.
WVTR은 재료에 붙어 있는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라 온도와 수증기 구동력 등 시험조건의 영향을 받는 측정값이기 때문이다.
수증기는 왜 필름을 통과할까?
필름 양쪽의 수증기 상태가 서로 다르면 수증기가 이동할 수 있는 구동력이 형성된다.
단순화하면 수증기 이동은 필름 양쪽의 수증기 분압 차이와 관련된다.
상대습도는 온도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같은 50% RH라도 온도가 달라지면 포화수증기압이 달라지므로 실제 수증기 분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RH인데 온도가 다르면 왜 결과가 달라질까?
온도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분자 운동성이 증가하고 고분자 내부에서 수증기의 확산거동도 달라질 수 있다.
동시에 포화수증기압 자체도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23℃/50% RH에서 측정한 WVTR과 38℃/50% RH에서 측정한 값을 동일한 조건의 숫자처럼 비교하면 안 된다.
RH 조건 표기는 양쪽 조건을 봐야 한다
WVTR 측정에서는 시편 한쪽과 반대쪽의 습도 차이가 중요하다.
단순히 “90% RH에서 시험했다”는 정보만으로는 시험 전체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어느 쪽이 고습이고 반대쪽은 어떤 상태인지, 시험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친수성 고분자는 습도의 영향을 더 복잡하게 받을 수 있다
일부 고분자에서는 흡수된 수분이 고분자 사슬의 운동성과 미세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분 농도가 증가했을 때 단순히 구동력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 자체의 투과거동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RH에서 얻은 결과를 단순한 비례식으로 환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데이터시트 비교 예제
다음 두 데이터가 있다고 하자.
| 필름 | WVTR | 시험조건 |
|---|---|---|
| A | 0.8 | 23℃, 특정 RH 조건 |
| B | 1.1 | 38℃, 고습 조건 |
숫자만 보면 A가 더 우수해 보인다.
하지만 시험온도와 습도조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 표만으로 소재의 우열을 직접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동일 시험법과 동일 온·습도 조건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실제 사용환경과 시험조건의 차이
제품이 실제로 보관되는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건조식품이 고온다습한 지역에 유통된다면 낮은 습도 조건에서 얻은 WVTR만으로 실제 Shelf Life를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모든 제품에 가장 가혹한 시험조건만 적용하는 것도 목적에 따라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시험의 목적이 품질관리인지, 소재 비교인지, 가속평가인지에 따라 조건을 설계해야 한다.
WVTR 숫자 옆에 반드시 붙어야 하는 정보
WVTR 데이터를 기록할 때 최소한 다음 정보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 시험온도
- 습도조건
- 시험방법
- 시편 두께
- 측정면적
- 시편 방향
- Conditioning 조건
- 반복 측정 수
WVTR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시험조건과 한 세트인 데이터다.
따라서 공급업체의 데이터시트를 비교하거나 시험성적서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WVTR 숫자의 소수점 자리가 아니라 그 숫자가 만들어진 시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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